김조광수가 중3때 성정체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이야기쇼 두드림’에서는 당당한 커밍아웃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동성애자 영화감독 김조광수가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언제 깨달았냐”는 질문에 “중 3때 남자아이를 좋아했었는데 그게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한 김조광수는 “처음에는 그 친구가 그냥 사람으로서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그렇지 않더라”라고 회상했다.
첫사랑은 샤이니 민호를 닮았다고 수줍게 미소 지은 김조광수는 “그때 그 친구를 좋아하면서도 내 감정에 확신이 생기지 않아 남자아이들이 자주 보는 야한 잡지도 흘끗 보고 그랬는데 전혀 마음에 동요가 없더라”라고 혼란스러웠던 당시를 설명했다.
가끔 남녀가 함께 있는 장면에서야 남자를 보고 심장이 요동쳤다는 김조광수는 “그래서 그때 남자를 좋아하는 구나라고 자각하게 됐다”라며 “많이 걱정됐지만 내가 내 자신을 똑바로 알았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김조광수는 동성애가 병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꾸준히 교회를 다녔다고 전해 꽉 막힌 사람들의 무서운 고정관념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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