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사 책임준비금 검증 강화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3 14:42

수정 2012.12.13 14:42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평가시스템이 대폭 강화된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미리 적립해두는 보험금과 환급금, 계약자배당 등을 의미하는데 이를 적정하게 쌓아두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적립 규모는 총 474조원으로 총자산 대비 70.2% 수준이다. 평가시스템 개편은 국제회계기준(IFRS) 1단계 시행으로 보험계약의 미래 현금 흐름을 예상해 재무제표상 책임준비금의 많고 적음을 평가하는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가 새로 만들어져 기존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지금까지는 보험료적립금을 6개 보험상품군으로 분석했지만 앞으로 12개군으로 늘리고 상품별 세부 분석과 보험계약건별 검증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기 위해 반영하는 미래 운용자산이익률, 손해율 등 각종 수치는 회사별로 비교하고 결과물과 민감도 분석으로 적정성을 판단키로 했다.

또 자동차보험 지급준비금 검증 대상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대인사고에 한해 지급준비금의 적정성을 판단했지만 앞으론 대물사고와 자기차량손해 등 모든 보장으로 검증 대상을 넓히고 장래손해조사비에 대한 검증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는 보험사에 대한 현장 검사 시 필요한 보험계약 건별 검증기능은 구축돼 있지 않았으나 앞으론 보험사가 제출하는 보험계약 건별 사전 검사자료를 자동으로 분석, 검증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책임준비금에 대한 세부 검증기능을 강화해 검사업무의 표준화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달부터 5개월간의 개선작업을 거쳐 2012회계연도 결산준비금 검사부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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