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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아리수’ 오해와 진실] (상) 아리수의 탄생과 성장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6 18:05

수정 2012.12.16 18:05

[서울 수돗물 ‘아리수’ 오해와 진실] (상) 아리수의 탄생과 성장

아리수는 고구려 시대 '한강'의 이름이다. 지금은 평생을 마셔도 좋은 서울시 수돗물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브랜드로 '아리수'를 론칭하고 맑은 수돗물 공급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아리수는 시민의 물로 자리잡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별도로 사서 마시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본지는 서울의 물, 아리수를 기획시리즈를 통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자신감은 철저한 수질관리에 있다.

우선 1등급 수질의 한강 원수를 끌어올린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균을 없애는 작업을 한다.
이어 가정에 물이 도달할 때까지 6~7시간에 걸쳐 응집, 침전, 여과, 소독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다 실시간 수질자동감시체계(Water - Now System)를 가동, 24시간 생산.공급 과정의 수질을 감시하고 있다.

■세계적 수질 분석기관이 인정

그 결과 아리수는 세계적인 수질분석기관인 미국의 UL과 NSF의 167개 수질항목 분석에서 '적합'으로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2009년에 유엔 공공행정서비스 대상, 2010년에는 국제비즈니스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아리수의 정기 수질검사 항목을 155개에서 163개로 늘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세계적 수준의 수질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항목 외에도 아직 규제되고 있지 않은 세슘, 지르코늄, 아세트산비닐 등 신종미량물질에 대해서도 아리수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총 140여개 항목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음식용기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과불화옥탄산 등 잔류성 오염물질과 잔류 의약물질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9개 항목을 추가해 총 118개 항목의 실태조사를 하는 등 철저하고 꼼꼼한 수질관리로 아리수의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설명했다.

■검사 확대, 정수 고도화

서울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수시스템 고도화로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에 첨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했고 2014년까지 서울시의 모든 정수센터에 이 시설이 도입된다.

이 시설 도입에 따라 일반 정수처리방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조류에 따른 맛.냄새물질과 잔류항생제 등 미량의 유기물질이 완벽히 제거된다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모든 서울시민은 환경 및 기후변화 등 다른 변수에도 완벽히 정수된 아리수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모든 가구를 방문해 무료수질검사를 실시해주는 '품질확인제'를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매년 30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검사는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철, 구리 등 총 5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해 시민들이 우리 집 아리수 수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때 수질검사가 부적합으로 나올 경우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암모니아성질소, 아연, 망간, 염소이온 등 7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한다.

서울시는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아리수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수질공개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공개하던 실시간 수질정보를 아파트 단지 내 전광판, 주요 도로변 12곳에 있는 대기오염전광판, 서울 시내 주요 대형전광판에도 공개하고 있다"며 "수돗물 불신 해소를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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