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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벨레스 출신 김귀현 영입 “중원 살림꾼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7 13:30

수정 2012.12.17 13:30



대구가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 영입에 성공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17일 대구는 “한국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 프로팀에 입단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14세에 아르헨티나 벨레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던 김귀현은 지난 2008년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 프로팀에 등록한 이력이 있다.

당시 김귀현이 계약한 벨레스는 세르지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에스쿠데로(서울) 등을 배출한 아르헨티나 최고 수준의 유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유소년 출신이 프로 1군으로 올라가기까지는 경쟁률이 20만 대 1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당시 김귀현의 프로 계약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벨레스는 최근 4년 동안 3번의 우승(09,11,12시즌)을 경험했을 만큼 보카 주니어스, 리버플레이트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3대 명문구단 중 하나로 발돋움한 상황.

2008년 대한민국 U-20팀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귀현은 이듬해 벨레스 구단 사상 최초로 동양인 2군팀 주장으로 임명 됐으며, 2010년 1군으로 승격해 프로팀 연장계약을 했다. 당시 벨레스 구단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500만 유로를 책정할 만큼 김귀현을 팀 내 최상위 유망주로 분류했었다.

특히 김귀현은 청각 장애인 부모님과 섬마을 출신이라는 성장배경 때문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이룬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지병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큰절을 올려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김귀현은 중원에서 강한 체력, 압박, 힘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1차로 저지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투지가 좋고 넓은 시야, 패스, 킥도 정교해 2013시즌 대구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

한편 김귀현은 17일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입단식을 치렀으며, 이 자리에서 “대구에 입단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재하 대표이사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대구의 내년 목표가 4강이라는 것을 봤다.
나도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2013시즌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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