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겁이 많은 아내가 사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바비킴, 김태우, 윤하가 출연자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결혼 2년차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이원석 씨는 예민하고 겁 많은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와 정수기 물 떨어지는 소리 역시 아내에게는 무서운 소리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잔다는 이원석 씨는 “밤이면 더욱 심해지는 공포 때문에 회식도 안하고 회사도 두 번이나 관뒀다”라며 “저번에는 처제랑 저랑 자기랑 한 침대에서 같이 자자고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자연 재해와 묻지 마 범죄, 그리고 방송국 세트도 너무 허술해서 걱정이 된다”라고 두려워 한 아내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사람만 봐도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래서 저도 주머니에 커터 칼을 가지고 다닌다”라고 전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원래 어릴 적부터 겁이 많았던 거에요?”라는 MC진의 질문에 “사실 저는 죽음에 대해 제일 무서운 게 많다”라고 어렵게 고백한 아내는 “중 3때 병명이나 원인 없이 어머니를 잃고 나니 꼭 저도 그렇게 될 것 같더라”라며 “내 남편이 아버지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간 아내의 이야기를 몰랐던 남편은 “이제부터 내가 더 잘 지켜 줄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귀신이든 사람이든 싸우면 아무리 못해도 비기기는 할 거야”라고 위로했고 아내 역시 “쉽진 않겠지만 고치도록 노력해볼게”라고 용기 있는 태도를 보여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자블라니 공에 빠져 축구공을 모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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