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이주외국인 문화축제 영락교회서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4 17:27

수정 2012.12.24 17:27

나섬공동체가 영락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3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 '2012 나섬페스티벌'에서 중국팀이 요고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나섬공동체가 영락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3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 '2012 나섬페스티벌'에서 중국팀이 요고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우리 곁에 나그네로 와 있는 다문화 이주민과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

지난 23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인 '2012 나섬 페스티벌'이 열렸다.

국내 다문화가정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의 오프닝은 강신돈 영락교회 장로(선교국장)가 기도하고 하충엽 영락교회 목사(선교전담)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을 주제로 설교했다.

본격적인 공연에서는 나섬다문화어린이집, 몽골학교, 중국팀, 인도팀, 몽골팀, 필리핀팀, 이란팀 등이 나와 전통춤과 무언극, 바이올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다문화어린이집 어린이들은 예쁜 단체복을 입고 나와 '강남스타일'에 맞춰 율동을 했고, 몽골학교 학생들은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몽골빌게'라는 전통춤을 췄다.

중국팀은 특유의 붉은 옷을 입고 요고춤을, 인도팀은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전통의상을 입고 '라자스탄 댄스' '방글라 댄스'를 공연했다.
인도팀의 경쾌한 공연에는 청중들이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란팀은 '동행'이라는 제목의 무언극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는 "성탄절이나 새해를 맞는 시기가 되면 이주민들과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이 외로워하고 고향을 그리워한다"며 "오늘 행사에서 각국의 전통 공연과 신앙고백이 담긴 퍼포먼스를 함께 나누면서 나그네된 그들이 위로를 받고, 교회는 이들을 포용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섬 페스티벌은 나섬공동체가 영락교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개최하고 있다.
나섬공동체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를 모태로 1996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나섬다문화이주민학교, 나섬다문화어린이집, 나섬가게, 양평다문화생태마을, 재한몽골학교, 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 나섬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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