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프리보드·장외

장기펀드, 단기 금융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5 16:53

수정 2012.12.25 16:53

5년 이상 경과된 펀드의 10개 중 약 4개는 단기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투자펀드들이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면서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 상품으로 돈을 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체 펀드순자산총액은 315조8684억원이었다. 이 중 5년 이상 경과된 펀드의 순자산은 125조7202억원으로 39.64%에 달했다. 1년 미만 54조9933억원(17.41%), 1~3년 82조8453억원(26.22%), 3~5년 52조3096억원(16.56%) 이었다.

또 5년 이상된 장기펀드의 44.58%인 56조563억원이 증권부문에 투자되고 있다. 이 중 주식이 41조598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권 6조3953억원, 혼합채권 4조1966억원, 혼합주식 3조8655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장기 투자 펀드까지 단기 금융상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5년 이상 경과된 펀드 중 단기 금융에 투자된 펀드 순자산총액은 45조7722억원으로 전체의 36.40%에 달했다.


장기펀드일수록 이 같은 비중은 더 높았다. 1년 미만 펀드에서 단기금융은 전체 자산의 4.50%인 2조4798억원에 불과했으며, 1~3년 10.37%(8조5912억원), 3~5년 30.51%(15조9632억원)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금융부문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며 "다만 이 자금들이 증시를 이탈하지는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회를 보고 불확실성이 진정되면 자금은 다시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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