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아르바이트 면접 최악의 멘트 1위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6 08:33

수정 2012.12.26 08:33

아르바이트생들이 아르바이트 구직 중 겪게 되는 최악의 면접은 어떤 것일까. 26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564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이 경험하는 최악의 면접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10명 중 9명이 알바 구직 과정에서 황당한 면접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황당한 면접을 경험해 본 적 있나?'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직접 경험한 황당한 알바 경험(*복수 응답, 최대 3개) 1위는 '채용공고에 제시한 업무환경 또는 업무 내용과 전현 다른 말을 할 때(18.5%)'가 차지했다. 이어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도 없을 때(16.3%)'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황당 면접 경험 3위는 '면접 보러 오라고 해놓고 업체 사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1.8%)'가, 4위는 '업무나 알바와는 무관한 개인적이고 이상한 질문들을 늘어놓을 때(9.7%)'가 각각 차지했다.

그 외 '주민등록번호, 통장 원본, 도장 등 구직과정과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8.3%)', '나에게는 전혀 질문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다가 면접을 끝냈을 때(7.2%)', '일반적인 알바인 줄 알고 갔는데 다단계였을 때(6.9%)', '내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6.5%)',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면접을 보자고 할 때(6.4%)', '외모에 대해 지적하거나 관심을 둘 때(6.1%)' 등도 불쾌하고 황당한 면접 경험으로 거론됐다.

알바생들은 알바 면접 중 들어본 가장 듣기 싫은 최악의 멘트(복수 응답, 최대 3개) 1위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29.0%)'를 꼽았다. 이는 많은 기업이 '다시 연락하겠다'며 면접자를 돌려보낸 후 실제로는 아무 연락도 없는 탓으로, 알바생들은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간에 면접자에게 결과를 통보해 주는 것은 마땅한 예의이자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알바 면접 최악의 멘트 2위는 '부모님은 뭘 하시나?(15.8%)'와 같이 업무와 관계 없는 가정사 및 부모님 재력, 직업 등을 묻는 질문이 꼽혔다.
또 '애인은 있나?(13.9%)', '키, 몸무게, 허리 사이즈 등 신체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9.1%)', '나(면접관)의 첫인상, 성격은 어때보이나?(5.5%)'와 같은 불필요하고 난처한 질문이 차례로 최악의 멘트 5위 안에 들었다. 그 외 알바 면접 최악의 멘트로는 '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5.2%)', '일과 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4.8%)', '음…(4.5%)', '홍길동 씨?(내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는 실수, 4.2%)', '노래를 불러 보시오(3.3%)' 등이 있었다.


잡코리아 이영걸 이사는 "면접을 보러 온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태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당사자의 태도 역시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잣대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는 자칫 기업에 대한 나쁜 기억을 심어 줄 수 있으므로, 면접을 진행하는 동안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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