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2013년 아르바이트 길라잡이, ‘월별 알바 대분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7 08:34

수정 2012.12.27 08:34

더 이상 아르바이트가 대학생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지금, 알바시장에서는 '아는 만큼' 그리고 '서두른 만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 외에도 청소년, 중장년까지 가세해 구직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2013년 알바 시장에서는 어떤 아르바이트들이 구직자를 기다리고 있을까.

27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내년 한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한 구직자들을 위해 시즌별, 월별로 가장 이슈가 될만한 아르바이트를 모아 정리했다.

■1월

매년 1월은 사실상 알바 구인구직 소강기이다. 12월까지 이어진 각종 알바 구인구직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이르다. 설 연휴 약 한달 전부터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택배 회사 등 유통?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설맞이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이 시작되기 때문. 이에 따라 2013년 설 단기 아르바이트는 1월 초순부터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채용공고의 주요 직무는 생산, 판매, 판촉, 포장, 물류, 배달 등. 그 외에 성수기를 맞은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에서는 주문 접수와 고객상담을 맡은 인바운드 상담원이나 사이트 컨텐츠 등록과 사이트 관리를 맡을 아르바이트생도 모집한다. 설 연휴를 전후로 약 2~3주간 근무하는 단기 알바로 급여는 보통 일당 6~7만원 선에서 주어진다.

■2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쳐있고, 정월대보름도 끼어있다. 주요 학교의 졸업식도 연달아 있어 판매/판촉 아르바이트가 넘친다. 1월부터 이어진 설날 판매 단기 알바에 이어 주요 팬시점과 백화점, 제과업체 등에서 초콜릿이나 사탕바구니,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의 판매 보조 및 제작, 포장 알바 채용이 이루어진다. 정월대보름에는 주요 지자체의 들불축제 등 대보름맞이 축제 진행요원 아르바이트와 부럼 등 특수 판매 알바도 노려봄직하다.

■3월

방학 동안 일하던 알바생들이 개강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면서 알바생 충원이 급증하는 시기가 바로 3월, 때문에 쏠쏠하고 괜찮은 알바 자리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알바생 채용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맘때가 되면 좀 이르다 싶게 아르바이트 정보를 섭렵해두는 게 좋다. 이 시기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자 한다면 화이트데이와 관련한 판매/포장/배달 아르바이트를 공략하면 된다.

■4월

잔인한 계절이라고 종종 불리는 4월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있어 '축제의 달'이나 다름없다. 본격적인 봄 시즌 알바 구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혼시즌을 맞아 신부 도우미(시급 5000~6000원),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일당 5만원 내외), 기타 예식장 도우미(시급 6000원)의 구인이 이어진다. 또 이사철을 맞아 이사, 택배 등 물류알바 수요도 증가한다. 황사로 인해 고객이용이 늘면서 청소용역 업체나 세차장 등에서의 단순 노무 알바생 모집도 이어진다.

■5월

가정의 달이라 부르는 5월엔 주요 나들이 알바와 함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판매, 판촉, 이벤트 도우미 채용이 두드러진다. 따뜻해진 계절적 특성으로 가족단위 나들이가 이어지면서 주요 전시장과 박람회장, 놀이공원의 현장 스탭이나 학교와 학원, 유치원의 소풍 인솔 교사도 모집한다.

■6월

6월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주요 하계 시즌 알바와 경력관리를 위한 공공기관 알바를 노릴 수 있는 달이다. 이달의 가장 중요한 알바 이슈는 바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뤄지는 대학생 관공서 알바. 6월 초순부터 약 2주일 동안 전국 주요 시군구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관공서 알바 채용에 나선다.

서울시에서만 2000여명 내외, 각 시군구에서 10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고, 예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인기 알바다. 주 5일 근무제로 근무하며 일당 3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다. 또 아르바이트는 아니지만 주요 기업들의 대학생 대상 하계 인턴십 모집 또한 이 시기에 주로 이뤄진다.

■7~8월

주요 리조트와 수영장, 해수욕장에서 피서도 즐기고 돈도 버는 이색알바로 각광받는 여름 시즌 알바가 이루어진다. 수상스키 등 주요 레포츠 강사, 수상 안전 요원, 주요 리조트 현장 스탭 등 다양한 직무의 아르바이트 공고가 등록된다. 캐리비안베이와 같이 일부 업체에서는 자체 라이프가드 자격증 취득 기회도 주어지므로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펴서 지원하면 급여와 함께 자격증 취득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9월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하면서 대규모 알바생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 미처 구하지 못했던 황금 알바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주요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원하는 직무별 이력서를 따로 작성해두어 그때그때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만약 학기 중 아르바이트가 부담스럽다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채용하는 추석 단기 알바에 도전해보자. 2~3주간 단기 근무하면서 직무에 따라 적게는 3만원 많게는 5만~6만원의 일당을 챙길 수 있다.

■10~11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겨울 알바의 꽃, 스키 알바를 구하는 최적의 시기이니 이색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구직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시기다. 전국의 스키 리조트와 펜션, 장비 렌탈 업체 등에서는 스키강사, 구조 요원, 안전관리, 제설 등 스키장 관리 업무와 기타 객실, 식음 조리, 부대영업 등 리조트 운영 업무를 담당할 알바생들을 채용한다. 급여와 함께 숙식이 제공되는 한편 휴무를 이용해 무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레포츠를 즐기는 대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12월

12월 첫주에는 대학생 관공서 알바 채용이, 중순부터는 성탄절, 연말연시 알바가 모집된다. 이 시기 알바는 판매 판촉이 주를 이루지만 산타알바, 프로포즈 도우미, 눈꽃축제 행사 스탭 등의 이색 알바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잡코리아 이영걸 이사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은 정규직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어 희망하는 업직종의 채용공고를 알바몬 맞춤알바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봐두면서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게 좋다"며 "2013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 등 평소 최소한의 법적 권리는 숙지하고 마땅한 권리를 지키는 것도 현명한 아르바이트 구직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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