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fnart와 함께하는 그림산책] 연하장 그림처럼 따뜻한 겨울풍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3 17:31

수정 2013.01.03 17:31

알랭 토마 '겨울밤'(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알랭 토마 '겨울밤'(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예년에 비해 눈도 많이 내려 거리 곳곳이 빙판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신이 났다.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중견작가 알랭 토마 초대전은 관객을 낭만적인 겨울 풍경 속으로 안내한다.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 입은 여자들은 밤 외출을 준비하고, 눈 덮인 거리로 몰려나온 아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서 신나게 얼음을 지친다.
멀리 하얗게 눈꽃을 뒤집어쓴 키 큰 나무들과 빨간 벽돌집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는 혹시 이곳이 천국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작은 나무판 위에 유화물감으로 세밀하게 그린 알랭 토마의 겨울 풍경화는 새해를 맞아 지인들에게 보내는 연하장 그림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따뜻하고 평화롭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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