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가족애+세대별 커플+연기변신 ‘볼거리 풍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3 17:55

수정 2013.01.03 17:55



‘백년의 유산’이 다양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변신으로 기대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세콰이어룸에는 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는 주성우 PD, 유진, 이정진, 정보석, 전인화, 박영규, 최원영, 윤아정, 선우선 등이 참석했다.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따듯한 홈드라마.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가족 이야기를 기초로 하는 드라마답게 박영규부터 윤아정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이선화 기자)


연출을 맡은 주성우 PD는 “색깔 있는 가족 이야기다. 커플들이 많이 나오는데 각 커플들이 이루어 가는 사랑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보듬고 해결, 마지막에는 가족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끌어가려 한다”고 ‘백년의 유산’에 대해 설명했다.


주 PD의 말과 같이 실제 ‘백년의 유산’은 신구, 정혜선, 정보석, 전인화 등 가족의 울타리를 탄탄하게 지킬 중견배우들과 유진, 이정진 등 젊은 세대들이 함께 국수공장 ‘옛날국수’를 배경으로 자연스레 융화되는 모습을 그린다.

세대별 커플 연기도 눈길을 끈다. 주축을 이루는 유진-이정진 커플 외에 재혼을 감행하는 정보석-전인화, 60대 남자와 30대 노처녀의 만남을 그리는 박영규-선우선, 노년 부부의 이야기를 그릴 신구-정혜선, 생계가 최우선 해결과제인 탓에 이혼을 하고도 사이좋은 부부로 위장하는 권오중-김희정 등 다양한 연령대의 커플들이 같은 세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

좀처럼 보기 힘든 커플 구성이 한 데 모인 ‘백년의 유산’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영규는 상당한 나이차의 선우선과 연기 호흡에 “젊은 시절 꿈이 60살을 먹어서도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었는데 올해가 60살이다. 꿈이 이루어져서 새해에는 많은 복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우선 역시 초반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로 그려지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박영규 선생님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어린 친구들보다 더 편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변신 또한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젠틀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의 배역들을 주로 맡았던 최원영의 마마보이 변신. 극중 최원영은 우유부단하고 유약한 마마보이로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의 치마폭에 싸여 아내 채원(유진 분)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후회, 다시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갖은 권모술수를 쓰는 김철규 역을 맡았다.

이에 최원영은 “다양한 마마보이의 유형을 생각해봤는데 제 안에 갖고 있는 요소와 극중 김철규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대본 안의 모습을 접목해 표현해보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수긍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역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또한 이지적인 이미지의 전인화는 한층 풀어진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불세출의 미녀로 뛰어난 외모와 애교스럽고 나긋한 말투로 중년 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카페 ‘오페라’의 마담 양춘희로 분해 사람 좋고 우직한 효동(정보석 분)과 중년의 사랑을 그린다.

이는 전인화 연기인생을 통틀어 첫 도전으로, 실제로 스스로도 우려가 있었음을 밝혔다. 전인화는 “제 이미지가 코스모스 같다고들 하는데 남편(유동근)이 방송에서 눈치보고 산다고 그런 말을 하지 않느냐”며 “내가 정한 틀대로 움직이는 성격이라 (이지적인) 그런 연기가 편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양춘희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현재 전인화는 “내려놓고 풀어져서 하고 싶은대로 하는 연기를 해보니까 너무 재밌다. 소박한 사람으로서 이야기 안에 들어가니까 편하더라”고 전해 전인화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 ‘춘자네 경사났네’, ‘열아홉 순정’등을 집필한 구현석 작가와 ‘애정만만세’, ‘황금물고기’, ‘춘자네 경사났네’, ‘겨울새’등을 연출한 주성우 감독과 신구, 유진, 이정진, 정보석, 정혜선, 최원영, 권오중, 전인화, 선우선, 박영규, 김명수, 박준금, 김희정, 박원숙, 차화연 등이 출연하는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오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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