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세종시로 이전한 6개 부처 5000여명의 공무원에게 닥친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부처 이전과 신규주택 입주시기의 괴리로 엄동설한에 집 없는 공무원을 양산해 비자발적 이산가족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하루 3시간 넘는 시간을 수도권에서 세종시까지 출퇴근으로 허비하게 돼 신체와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노조는 또 "청사어린이집 수용 준비가 부실해 서울로 아이들을 돌려보내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변에 병원, 식당, 마트 등 편의시설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대중교통이 열악해 승용차 없이는 생활할 수 없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면도로 불법주차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청사 내 구내식당이 턱없이 부족해 컵라면과 차가운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불쌍한 공무원이 적지않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세종시내 임대주택 등 임시거처 대폭 확대,청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놀이공간 확보,초·중학교 조기 확대 완공,병원, 약국, 식당, 마트 입주,대중교통 대폭 확충 및 주차장 확대,청사 동별 구내식당 확보를 촉구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하겠다"면서 "공무원의 눈물을 닦아줄 줄 아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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