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료는 조선 중기 학자인 오성부원군 백사 이항복(1556~1618)의 시문집인 백사집과 당나라초기의 대표적 시인인 왕발(650~676)의 시를 한호(석봉 1543~1605)가 쓰고 이것을 목판으로 간행한 등왕각시, 조선후기 만들어진 목판 지도책인 천하총도 등 고서 160책을 비롯해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 등을 내려주는 교지를 포함한 고문서 276점으로 조선시대의 경제, 과거시험 등의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대 도서관은 오는 1월 말 기증자 박현병 씨를 도서관으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대 도서관은 새로운 고문헌자료 발굴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증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문헌자료 발굴 사업을 진행, 부산대 도서관의 고문헌자료 수집 계획을 듣고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는 박 씨는 "이 자료들이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대 도서관 고전자료실에는 보물 제1595-2호로 지정된 '목장지도'를 비롯한 고서 약 2만1000여 책과 고문서 약 1만5000여 점이 소장돼 있으며, 이 자료들은 온라인 검색과 원문이미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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