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공릉1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계위는 2종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해 최고 층수 25층 이하로 승인했다. 아울러 어린이공원의 접근성을 위해 공공보행로를 확보하고, 불암산 경관을 고려한 건축계획을 수립해 건축위원회 심의때 논의토록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노원길과 자연녹지지역에 접한 태릉현대아파트와 현대빌라가 자리잡고 있는 공릉1구역은 기존 740가구를 1217가구(장기전세주택 53가구 포함)로 재건축한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당초 257가구(21.1%)에서 396가구(32.5%)로 대폭 확대했다. 60㎡ 초과∼85㎡ 이하는 805가구(66.2%), 85㎡ 초과 대형은 16가구(1.3%)로 각각 계획했다.
최근 공릉1주택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유찰됐다. 조합은 이번에 승인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도계위는 또 관악구 봉천동 944의1(봉천1역세권), 923의1(봉천2역세권)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환경정비구역 결정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역 반경 250~500m 안의 재개발지역을 선정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높여주는 대신, 늘어나는 가구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지면적이 7552㎡인 봉천1역세권은 용적률은 500% 이하가 적용돼 최고높이 90m의 주거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시프트 69가구를 포함, 총 241가구가 공급된다. 봉천2역세권은 6759.2㎡ 부지에 용적률 500% 이하를 적용, 최고높이 80m로 시프트 56가구 등 총 196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부순환로와 봉천로 사이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그동안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곳"이라며 "이번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계위는 서초구 잠원동 52 일대 '한신18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법적상한용적률 완화안'에 대해서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법적상한용적률 299.47%를 적용해 지하 2층, 지상33층 총 469가구(임대 70가구 포함)를 짓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한강변 스카이라인 등 주변경관을 고려, 최고 층수 등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계위는 향후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논의한 뒤 재상정할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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