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올해 '제6회 아산의학상'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나누는 등 대상을 확대하고 총 상금을 7억원으로 증액했다고 21일 밝혔다.
'제6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은 정종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임상의학부문은 권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신설된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이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성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원인유전자들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인간의 성장과 대사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유전자 기능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교수의 연구는 지난 2006년 세계 3대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파킨슨병 관련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기념비적인 연구업적이 됐다.
권준수 교수는 뇌 영상을 이용해 정신질환자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밝히는 연구와 클리닉 운영을 통해 임상을 접목해 '고위험군'의 예방적 치료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받았다.
권 교수는 지난 1999년 뇌파검사로 감마파의 이상으로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조현병이 발생한다는 병인 기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정호 교수는 뇌 발달 장애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 활동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 차세대 의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한 교수는 면역저하 환자들의 감염증에 대한 연구와 결핵 환자의 면역력을 측정하는 새로운 진단방법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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