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그래핀으로 코팅된 은나노와이어는 유연하고 저항성과 내구성이 강해 향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등의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2의 희토류'로 불릴 정도로 희귀한 인듐은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해 TV나 스마트폰에 쓰이는 투명전극 필름의 원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듐은 광석 1t당 0.05g밖에 존재하지 않고 주석이나 납 등과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이 쉽지 않다. 이에 대체물질로 비교적 생산공정이 쉽고 투명함과 휘어짐의 두가지 특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은을 이용한 나노와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은나노와이어를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화 및 물리적 스트레스로부터 견딜 수 있도록 코팅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기존 방식처럼 고분자로 코팅하는 경우 표면이 두꺼워져 투명도 및 전기전도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서로 밀착하려는 친수성의 플라스틱 기판과 친수성의 산화그래핀 사이에 은나노와이어를 위치하도록 하면 플라스틱 기판과 은나노와이어의 밀착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높은 투명도와 전기전도도를 이끌었다. 동시에 낮은 빛반사를 만족시켜 2개월 이상 공기 중에 노출시켜도 산화되지 않도록 했다.
이 교수는 "인듐과 같은 희귀금속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 투명전극 필름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발굴이나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듐에 비해 공정이 쉽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은나노와이어 및 산화그래핀을 이용할 수 있게 돼 향후 투명전극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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