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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이상화 “세계신기록 달성, 예상하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30 13:12

수정 2013.01.30 13:12



스피드 스케이트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빙속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

이상화는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와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이상화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월드컵 6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이상화는 36초80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위징(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6초94를 0.14초나 앞당기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27일과 2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위에 머물렀지만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개인통산 세 번째로 36초대 기록을 내며 1위를 탈환했다.


귀국 직후 이상화는 “주종목인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뿌듯하고, 자부심도 갖게 됐다”며 “세계신기록을 예상하지 못했다. 언론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해 긴장되고 부담됐는데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36초9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6초대 기록을 찍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36초대에 진입했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도 놀랐다. 이 페이스라면 꾸준히 단축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2차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직후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단지 ‘해냈다’는 성취감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전 인터뷰에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던 이상화는 “6차 대회에 가기 전보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사라졌다”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부담이 조금 없어졌다”고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남은 대회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기록 향상 비결에 대해 이상화는 “초반 스퍼트가 빨라진 것 같다”며 “나머지 400m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 기록이 좋아진 것 같다. 여름에 훈련한 대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주에 이어지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월드컵 파이널 대회는 오는 3월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다.
또한 세계종별선수권대회는 3월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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