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정은 기자】'동원로얄듀크'라는 아파트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진 동원개발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건설사다. 1975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동원개발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3788억원으로, 시공능력 63위를 기록했다. 앞서 2011년에는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등 전국에 6000여가구를 분양하는 공급력을 과시, 주택공급실적 전국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경기 하남 미사지구, 경남 통영 정량동, 부산 민락동 등에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산 대표 향토건설사
통영 출신인 장복만 대표이사 회장은 부산 동아대를 중퇴한 후 직장생활을 하다 1975년 9월 동원개발을 설립했다. 동원개발은 1982년 토목건축공사업, 1991년 전기공사업 면허 등을 취득하며 부산·경남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실적을 쌓아왔다. 1993년 완공된 서울 수서 동원아파트를 시작으로 경기 안산 동원타운, 대전, 경기 성남 분당 등 전국적으로 사업장을 넓혀나갔다. 2003년에는 건설실적 부산 1위, 전국 매출액 500대 기업, 순이익 300대 기업에 올라섰다.
동원개발은 국내 최초 주택사업분야 금탑산업훈장 수훈, 2001년 주택공급실적 전국 5위, 2003년 부산다운건축상 수상, 부산시 향토기업 지정 등 다양한 실적도 쌓아왔다.
동원개발은 주택 외에도 도로, 플랜트, 빌딩 등 일반 건설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해운대 종합영화촬영소는 물론 한국외국어대 본관, 법학관, 기숙사, 학생회관도 동원개발의 기술력으로 지어졌다.
동원개발은 계열사로 동진건설산업, 동원주택, 동원종합건설, 통영수산, 통영산업, 경남제일저축은행, 뉴코아건설 등을 두고 있으며 동원교육재단 양산대학, 동원학당(동원중.고), 동원문화장학재단 등 교육.장학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PF에 의존하지 않는 내실경영
동원개발은 지난 199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05년에는 부산.울산.경남권 코스닥 상장기업 중 매출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동원개발의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9억원으로 6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4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까지 총 매출은 305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거의 없고 자체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지어 이익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동원개발은 여타 건설사와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이자 부담이 큰 자금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내실 경영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견 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을 때도 꿋꿋하게 버티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견뎌내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동원개발은 앞으로 각 지역의 변동사항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시장조사와 자료분석 등을 통해 초기 분양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동원개발은 지난 2001년 말부터 수요자들에게 '중도금무이자' 조건을 제시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왔다. 동원개발은 앞으로도 분양수요자의 시장상황 변화를 적극 수용해 유동적인 판매조건으로 대처함으로써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우수상품으로 청약률 쑥쑥
동원개발은 지난해 4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동원로얄듀크' 2차 652가구를, 이어 11월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화명 2차 동원로얄듀크' 422가구를 공급했다.
울산의 경우 5.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가 1.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화명 2차 역시 최고 18대 1, 평균 3.4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현재 계약률은 울산과 화명 각각 100%,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현재 청약자격 부적격 등의 사유로 해지된 화명 2차 아파트 일부 가구를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7층 2개동 총 422가구로 공급되며 1층 전 가구를 필로티나 주민공동시설로 설계해 전 가구에서 낙동강 또는 금정산을 조망할 수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가깝다. 화명중, 명덕초, 덕천여중, 자립형 공립고인 낙동고 등 우수학군이 포진해 있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입주는 2015년 9월 말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860만~900만원 내외로, 사업지 맞은편에 위치한 L사 아파트의 매매가가 평당 11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동원개발은 올해 통영 정량동, 하남 미사지구, 용인 역북지구, 양산신도시 3차, 부산 민락동,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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