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며느리·사위를 위한 가족 호칭 총정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4 18:55

수정 2013.02.04 18:55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거나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공부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호칭 문제다. 시간을 내어 잘 정리해놓지 않으면 헷갈리기 쉬운 것이 바로 이 호칭 문제다. 아무 생각 없이 처가 혹은 시가를 찾았다가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낯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새로운 가족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호칭 문제는 잘 정리를 해놓자. 아직은 낯선 남편의 집, 아내의 집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부르는 호칭과 새로운 가족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을 며느리와 사위 입장에서 정리했다.


◇ 며느리 편

남편의 부모님은 ‘시부모님’이라고 통칭한다. 아버지는 ‘시아버지’, 어머니는 ‘시어머니’가 된다. 그러나 호칭할 때는 앞에 붙은 ‘시’ 자를 빼고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이라고 부른다. 아주버님의 아내는 ‘동서’가 되는데 손윗동서이기 때문에 ‘형님’이라고 부른다. 남편의 남동생은 결혼 전이라면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결혼 후라면 ‘서방님’이라고 부른다. 남편 남동생의 아내도 ‘동서’가 되는데 손아랫동서이기 때문에 호칭은 ‘동서’라고 한다.

남편의 누나는 ‘형님’이라고 호칭하고, 여동생은 ‘아가씨’라고 호칭한다. 이들의 남편은 ‘아주버님’(손윗시누이 남편)이라고 부르거나 ‘서방님’(손아랫시누이 남편), ‘고모부’ 등으로 부른다. 전통적으로는 결혼한 여자는 시누이의 남편과 내외해 부를 일이나 마주할 일이 없었지만, 현대에는 핵가족화되며 시누이의 남편과 마주할 일이 많아지고, 부를 말도 필요하게 됐다. ‘고모부’라는 표현은 흔히 쓰이지만, 이는 아이들이 쓰는 호칭이니 옳지 않은 표현이다.

남편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그대로 호칭하며, 큰어머니와 작은어머니 호칭도 남편과 같이 쓴다. 다만 남편의 고모와 이모는 ‘시’ 자를 붙여서 ‘시고모’, ‘시이모’라고 칭하는데 이 역시 ‘시’ 자를 빼고 ‘고모님’, ‘이모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제 한집안의 며느리가 된 당신을 부르는 호칭도 여러 개다. 과거 시부모는 며느리를 ‘아가’라고 부르거나 ‘며늘아’, ‘며늘아기’ 등으로 불렀다. 이 호칭은 지금도 쓰이고 있지만 요즘 젊은 시부모들 사이에서는 며느리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남편의 형은 당신을 ‘제수씨’라고 부를 것이며, 남편의 남동생은 ‘형수님’, 남편의 누나는 ‘올케’, 남편의 여동생은 ‘새언니’나 ‘올케’라고 부를 것이다.

◇ 신랑 편

남자가 알아야 할 호칭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나라 문화가 시집 중심의 문화였기 때문에 호칭도 시집식구들보다 덜 발달한 편이다.

먼저 아내의 아버지는 ‘장인’, ‘장인어른’이라고 호칭한다. 아내의 어머니는 ‘장모’, ‘장모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맞다.

아내에게 여동생이 있다면 ‘처제’가 된다. 처제의 남편은 ‘동서’가 된다. 남동생이 있다면 ‘처남’이라고 부르고, 처남의 아내는 ‘처남댁’이라고 부른다. 아내에게 언니가 있다면 ‘처형’이라고 부르며 처형에게 남편이 있다면 ‘형님’이라고 부른다. 아내의 오빠에게는 ‘처남’이라고 부르거나 ‘형님’이라고 부르며 형님의 아내는 ‘아주머니’라고 부른다.

아내의 삼촌은 ‘처삼촌’이 되지만 보통 호칭은 ‘처’를 빼고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내의 사촌 역시 ‘처사촌’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아내에게 언니인지, 동생인지, 오빠인지를 가려 아내의 직계가족에 적용하는 호칭으로 부른다.


또한 결혼했다면 ‘(성씨)서방’이라는 호칭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성씨)서방’은 아내의 부모님을 비롯해 처가 어른들이 사위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호칭이다.
아내의 남동생은 당신을 ‘매형’이라고 부를 것이며 여동생은 ‘형부’, 언니는 ‘제부’, 오빠는 ‘매부’라고 당신을 부를 것이니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