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에버랜드 동물원 명예사육사로 임명된 발달장애 동물그림화가 신수성씨(28)가 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GT타워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동물그림 전시회 '토끼는 깡충깡충 뛰어서 참새는 훨훨 날아서'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이라는 테마로 기획됐다.
신 씨가 지난 2008년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을 500번 넘게 방문하면서 동물과 교감하고 사육사들과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동물치료를 통해 사회화에 성공하고 전시회까지 열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 씨는 이번 전시회에 지난 5년간 직접 관찰하고 그린 3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사자·호랑이 등 친숙한 동물부터 알락꼬리 여우원숭이·악어거북 등 희귀동물까지 소재도 다양해 동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또한, 빌딩 로비에 동·식물그림과 조약돌 등을 활용해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고, 그림을 벽면에 걸지 않고 나무에 거는 등 독특한 전시기법을 활용해 도심 속 시민들이나 휴식을 취하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이색적이다.
한편, 전시회 첫 날인 6일에는 신 씨가 명예사육사로 있는 에버랜드 동물원의 아기동물 사절단(사막여우, 아기사자, 스컹크 등)과 동료 사육사들이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전시회를 축하해 주는 행사를 가진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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