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호랑이가 서커스에서 자신의 조련사를 죽였다'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바로 전날 멕시코 소노라주에서 있었던 서커스 참사 현장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이날 조련사인 알렉산더 크리스핀은 벵갈호랑이 두 마리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크리스핀은 호랑이를 무대 가운데에 놓고 그 주의를 빠르게 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크리스핀의 바지를 물고 늘어졌다. 이에 크리스핀은 그만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호랑이의 거센 공격을 받아야 했다.
놀란 동료들이 재빨리 뛰어들어 의자 등 온갖 집기로 호랑이를 내려쳤으나 호랑이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으며 한참이 지나서야 호랑이와 크리스핀을 떼어 놓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핀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호랑이에게 목 주변을 워낙 세게 물린 탓에 저혈량성 쇼크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물들을 야생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원래 벵갈호랑이가 사람을 거의 공격하지 않는 동물인데 계속되는 서커스단 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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