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설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9세이하 나이 어린 탑승자의 사고피해가 평소보다 60%이상 증가했고 평상시 차량운행이 적은 새벽시간대에는 사망자가 9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건수는 설연휴 전날에만 사고가 3401건이 발생해 평상시 2794건에 비해 21.7% 증가했지만 그 밖의 날은 크게 감소했다.
사상자 또한 설연휴 전날과 설당일에 평상시보다 38~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는 설연휴 전날에 평상시보다 4.5명 많은 15.0명, 부상자는 설연휴 전날과 설당일에 평상시대비 각각 993명, 1642명 많은 5327명, 5976명으로 조사됐다.
설연휴 중에는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사망자가 평상시보다 90%이상 증가하했다. 부상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에 3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체증을 피해 평상시와 다른 시간대 운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설연휴에는 평소보다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피해자가 감소했지만 평상시와 비교 해 사망자는 무면허와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사고로 각각 44.4%, 15.8% 늘었다. 부상자는 중앙선침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각각 20.9%, 6.9%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임주혁 통계팀장은 "올해는 특히 주말을 낀 짧은 설연휴 기간으로 특정일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손해보험협회는 국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돕기 위해서 오는 8일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등 전국 주요 톨게이트에서 '교통안전 캠페인과,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귀성길 타이어 안전점검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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