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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로 여행업종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6 15:30

수정 2013.02.06 15:30

원화강세로 여행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효과로 일본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들어 6만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지속하던 하나투어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소폭 상승(0.58%)한 6민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는 코스닥시장에서 650원(2.07%)내린 3만800원에 마감됐다.

원화강세는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항공권과 호텔, 교통비 등 현지에서 사용되는 지상비의 감소로 이어져 여행상품가격을 하락시킨다.
따라서 여행수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경기회복이 예상되면서 원화강세기조는 올해 내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달러 환율과 출국자수는 정확하게 반비례 관계를 갖고 있어 여행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속에서 여행업체는 수익성을 확대하는 전략도 가능한데 여행수요가 동일할 경우 원가율이 0.3%포인트 개선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12%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엔저효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관광객의 숫자가 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방일 한국인은 전년동월대비 41.2% 증가한 20만명으로 대지진 직전인 2010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일본지역 송출객이 전년동기대비 54.8% 급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저가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일본에 취항하면서 제주도보다 저렴한 여행요금이 속출하고 있어 일본여행을 부추기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하나투어의 올 1·4분기와 연간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지난 1월 창사이래 첫 패키지 인원 10만명을 달성했다"며 "탁월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통제로 경쟁사 대비 2~3%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온 모두투어는 호텔앤에어 출범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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