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친척이 많이 모이는 명절이면 A양과 같이 적잖은 세뱃돈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다. 보통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른들로부터 받는 세뱃돈도 많아지게 마련. 자녀들은 물론 부모들 입장에서도 이를 어떻게 관리할까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의 세뱃돈을 대신 맡아 관리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통장을 활용하면 자녀들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어 재테크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실제 주니어를 대상으로 한 적금이나 예금 상품들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통장인 틴즈플러스 통장이 있다. 만 18세 청소년까지가 가입대상으로 용돈관리에 효과적이다. 365일 신한은행 CD/ATM 인출 수수료가 없고 체크카드의 경우 청소년들이 자주 활용하는 놀이공원과 영화관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는 용돈 송금시 통장 메모 서비스를 해주는 신한키즈플러스 통장과 적금이 있다. 적금의 경우 2.8% 금리로 거래형태에 따라 가산 금리가 최대 연 0.6% 적용된다. 외환은행 ' 꿈 가득한 적금 ' 과 ' 꿈나무 저축예금'도 주니어 대상 예금이다. 기본 금리는 1년제 2.4%, 3년제 2.5%로 계약기간이 36개월인 경우 및 다자녀 가정인 경우, 각 항목당 0.2~0.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0.7% 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토마스와 친구들'을 활용한 '우리 토마스 적금'의 경우 1년 단위로 이자가 원금에 더해져 연복리로 이자가 계산되는 복리형 상품으로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고 기본이율 3.5%의 KB주니어스타적금도 어린이 대상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어 스마트폰을 주로 쓰는 청소년은 우리은행이 올해 1월에 출시한 '우리꿈적금'도 가입할 만하다. 스마트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가능하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시 3년제 기준 기본금리 3.60%에 추가로 0.2%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우리은행 SNS나 제휴업체를 통해 발급된 금리우대쿠폰 활용시 추가 0.1%포인트, 친구끼리 가입하고 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최고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이 가능한 상품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장학적금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등 학자금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전용적금으로 연 3.5% 금리를 제공하고 어학연수를 준비한다면 씨티은행의 어학연수 적금 가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아직은 용돈을 받는 대학생들을 위한 상품 중에는 국민은행의 KB 樂스타통장이 있다. 대학생들을 위한 영업점 樂star Zone전용 상품으로,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50만원 가량 소액예금에 대해 연 4.0%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용돈을 받는 연령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있다"며 "이 상품들을 활용하면 본인의 소비와 저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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