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이제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세포 배양에 필수물질인 세포배양배지의 국산화 길이 열렸다.
인천시는 13일 인천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아지노모도제넥신㈜과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했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세포배양배지의 주원료인 아미노산 세계시장 점유율(60%) 1위 기업인 아지노모도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의 합작회사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아지노모도는 총자산이 약 15조원, 매출액이 약 16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24개국에 12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배양배지는 세포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혼합한 물질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 등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물질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연구소는 매년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세포배양배지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만1000㎡ 부지에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아지노모도는 그간 일본시장을 위주로 자사 특허 무혈청(serum-free) 세포배양배지를 개발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 배지 제조기술과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인 제넥신의 세포주 제조경험을 결합,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고품질 세포배양배지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입주해 있으며 올해 3월 착공,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 송도 입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등 기존 입주기업의 원료선택 폭이 확대되고 바이오산업 원료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유치하고자 지난해 11월 아지노모도와 송도국제도시에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필수 원료인 세포배양배지를 국내에서 개발·제조하게 돼 국산화의 길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