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LED 기지개..관련종목주 주목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8 17:11

수정 2013.02.18 17:11

디지털기기 디스플레이와 조명에 쓰이는 핵심부품인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관련 업종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와 비싼 단가 탓에 시장 성장이 정체됐지만 생산업체들의 수직계열화 및 수율 확보 등에 따른 제품단가 인하로 초기단계인 LED 조명시장의 성장세가 감지된다.

하지만 일부 LED업종주는 주가가 단기간에 치솟고 있어 향후 실적을 따져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 시장은 글로벌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현실보다 시장 기대치만 높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루미마이크로, 우리이앤앨, 금호전기,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네패스신소재 등 LED 관련 상장사들이 올해 시장 확대로 매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LED조명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서울반도체는 미국, 중국,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LED 조명과 자동차 헤드램프 LED시장을 확대한다. 올해 조명사업 매출은 전체의 50%에 가까운 5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8553억원으로 16% 올라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도 꾸준히 늘어 올해 80% 수준의 가동률이 전망된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LED 조명 전력 효율 등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교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루멘스는 LED 소자를 비롯해 LED모듈 제품 등을 생산한다. 특히 LED TV시장이 커지면서 LED패키징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기대된다. 올해 말까지 최대 생산 설비도 월 3억30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공업용 사파이어 단결정 (알루미늄 산화물을 결정 생산) 및 기판을 잉곳 형태로 생산한다. 지난해 청백색 LED 기판 사파이어 세계시장점유율은 25% 수준. 사파이어잉곳 시장 경쟁이 과열, 공급과잉 상태여서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미마이크로는 백라이트유닛(BLU), 일반조명, 자동차조명 등 모듈을 생산하는데, 올해 일본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조명시장 5위 업체 다이코전기(DAIKO) 등 고객사에 공급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주주인 금호전기가 LED조명 완제품을 생산하며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경쟁력은 있다.

이달 초 상장한 우리이앤엘은 LG디스플레이에 주력으로 디스플레이 및 조명용 LED 패키지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에 90% 이상 LED패키지를 공급하는 최대 파트너사다. 오는 4월께 베트남에 신공장을 가동, 생산량을 중국, 한국공장을 포함해 2억5000만대로 확대한다.
우리이티아이(지분 33.15%), LG디스플레이(17.75%)가 1, 2대주주다.

이학동 우리이앤엘 대표는 "중국 전자업체 BOE 등과 거래를 확대해 중국 중대형 LED TV 시장을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LED조명시장은 시장과 기술변화에 따른 것이기보다, 투자자들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시장성장성과 공급과잉, 경쟁과열, 제품단가 등의 리스크를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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