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정신나간 美경찰, 사망 소식 SNS 통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0 14:15

수정 2013.02.20 14:15

미국 경찰이 아들의 실종 신고를 낸 한 여성에게 페이스북으로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지아 주 클레이턴 카운티에 사는 애나 램-크리에이시라는 이름의 여성은 3주 전 아들을 찾아달라고 클리이턴 카운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런데 최근 램-크리에이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들이 한 달여 전에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메세지를 보낸 사람은 '미스티 행콕'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회원이었고, 프로필 사진에는 유명 흑인 래퍼인 T.I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램-크리에이시의 딸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고 여기에는 전화번호만이 적혀 있었다.

램-크리에이시는 고민 끝에 메시지에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뜻밖에도 전화를 받은 곳은 경찰서였다.

경찰은 "도무지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기게 된 것"이라며 램-크리에이시의 아들이 지난 1월25일 보행 중 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램-크리에이시는 "처음에는 메시지를 보고 그저 장난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경찰은 최선의 방법으로 나와 연락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말이 사실인지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나는 13년 동안 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다 전화번호 등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면서 "경찰이 우리에게 전화 거는 것이 귀찮아 페이스북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턴 카운티 경찰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기 전 그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집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며 현재 '문제의 메시지'가 발송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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