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는 "타종식은 이날 도성8문을 열었던 파루(罷漏)의 전통에 따라 새 대통령의 출발을 알리는 33회의 타종을 할 계획"이라며 "보신각 타종은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때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18대를 상징하는 18명의 국민대표를 선정했다. 대표 선정은 전국 17개 시·도 대표와 탈북민까지 포함, 18명으로 정했다.
국민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며 3대째 공군 장교 가문의 김용만 중위, 제주 4·3 사건의 상처 치유에 힘써온 김영훈 4·3평화재단 이사장, 6·25 당시 안동 및 중부전선 등 전투에 참전한 참전용사 이상재, 파독간호사 출신 황보수자 전 인제대 교수 등이다.
또 탈북민 출신으로 세계권투협회(WBA) 여자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최현미 선수, 해경 사상 첫 여성 함장이며 독도경비함 함장인 고유미 경정, 세종시 '부녀 소방관'인 이영주 소방관, 밝은 내일의 꿈을 키워가는 여고생 이분정 등도 합류했다.
아울러 다문화 주민을 돕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웬태휴씨, 나로호 발사 성공 현장에서 연구에 매진한 조기원 팀장, 전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는 '뽀로로'를 탄생시킨 최종일 대표,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의 주인공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천문올림피아드 입상 경력의 과학 꿈나무 대구과학고 조준혁군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대전 문창시장에서 3대째 떡집을 운영하는 유정떡집 김병호씨, 노숙인들의 자활에 헌신하는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 서영남씨, 평창스페셜올림픽 '기적의 애국가'의 장애인 성악가 박모세씨, 방글라데시 빈민촌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박무열 원장도 포함됐다.
준비위는 24일이 정월대보름임을 감안, 세시풍속 관련 식전·식후행사도 마련했다. 오후 4시부터 보신각 앞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희망달집'에 접수하고 이를 대통령께 전달하는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40분에는 희망민생토크를 연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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