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일등을 넘어 일류를 창조하라] ② (2) 현대차 CI 변천사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3 16:52

수정 2013.03.03 16:52

[일등을 넘어 일류를 창조하라] ② (2) 현대차 CI 변천사

[일등을 넘어 일류를 창조하라] ② (2) 현대차 CI 변천사

기업이미지 통합(Corporate Identity)은 기업의 경영 철학과 역사, 전통, 가치, 브랜드 전략 등을 반영한 시각적 상징이다. 한 기업의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흔히 기업의 얼굴로 불린다.

현대차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해 오면서 CI를 여러 차례 바꿨다. 이를 통해 각각의 시대적 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정통성 및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왔다.

현대차의 첫 CI는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사용했던 파란색의 영문 CI다. 영문 이니셜 'HD'에 속도감을 부여하고 이를 자동차 형상과 조합해 만든 심벌마크를 한자명과 합쳐 회사 창립과 함께 첫 CI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어 1974년 12월부터 1990년 8월까지는 현대자동차의 영문 이니셜인 'HD'를 직사각형 박스 안에 배치한 형태의 심벌마크를 이용해 CI를 제작했다.

1990년 9월부터 1993년 4월까지는 국문 CI를 신규로 개발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영문 CI에서 'MOTOR COMPANY'를 삭제해 간결함을 추구했다.

이어 1993년 초 엘란트라에 처음으로 'H' 심벌마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1993년 말엔 'H' 심벌마크를 회사의 공식 CI로 사용했다. 'H' 심벌마크에서 타원은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상징한다. 타원 안의 'H'는 두 사람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노와 사, 고객과 기업 간의 신뢰와 화합을 상징한다.

2002년 7월부터 2010년 1월까지는 국문 및 영문 CI의 글자 간격 및 비례 등 세부 디자인을 변경해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2010년 2월부터는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H' 심벌마크를 메탈 느낌이 나는 3차원(3D)으로 신규 제작해 현재 2D CI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사 이래 시의적절한 CI 변경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해왔다. 특히 'H' 심벌마크는 1993년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일관되게 사용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는 고객과의 접점인 영업점과 서비스센터에서 공간 아이덴티티(SI, Space Identity)의 통일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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