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활가전 ‘저소음 전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5 17:06

수정 2013.03.05 17:06

생활가전 ‘저소음 전쟁’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 외에도 한밤중에 진공청소기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 때문에 아파트 층간소음이 문제시되고 있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하는 등 사회범죄로까지 번지면서 올해 안으로 '소음진동관리법'이 새롭게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생활가전제품도 이제는 소음과의 전쟁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소음이 가장 큰 범주에 속하는 청소기, 세탁기, 블렌더 등의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저소음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진공청소기는 사용하는 시간에 비해 소음이 큰 가전으로 늦은 시간 사용할 경우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 편.

글로벌 청소기 브랜드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이러한 진공청소기의 소음을 해결한 '울트라사일런서(UltraSilencer·사진)'를 선보였다.
아기가 자고 있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한 저소음 기능이 포함됐다. 이 제품의 소음은 집안에서 음악을 틀어놓는 수준인 68dB이다. 일반적인 청소기들은 평균 80dB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아울러 울트라사일런서는 0.05마이크론의 미세한 먼지를 99.95%까지 걸러준다. 단순히 소음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소음을 부드럽고 친숙한 소리로 디자인하는 '사일런트 에어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세탁기를 작동하는 시간은 비교적 긴 편이다. 이불 빨래의 경우 한 시간 넘게 세탁기가 작동되기도 한다. 다른 생활가전에 비해 비교적 오랜 시간 소음을 발생시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는 벽에 걸어도 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소음, 저진동 모터를 탑재했다. 세탁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4단계 저소음 시스템으로 최소화시켜 한밤중에도 조용한 세탁이 가능하다. 또 기존 드럼세탁기의 6분의 1 크기로 벽면 설치가 가능해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주로 이른 아침에 식사대용 주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블렌더는 주방가전 중에서도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가전이다.
일렉트로룩스의 '파워믹스 사일런트 블렌더(Powermix Silent Blender)'는 얼음까지 분쇄 가능한 600W의 강력한 블렌딩 성능을 갖췄다. 블렌더의 평균 소음인 90dB보다 훨씬 낮은 79dB로 소음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제품과 모터 사이의 진동을 줄여주는 진동 방지 시스템과 공기소용돌이를 방지하는 에어플로 시스템으로 미세한 소리까지 차단해 준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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