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전이성 대장암, 폴피리요법과 한방요법으로 다발성 전이 줄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7 17:14

수정 2013.03.07 17:14

폴피리(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후의 모습.
폴피리(FOLFIRI·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람한의원 하태현·성신·이동현·김성수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산삼약침과 FOLFIRI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으로 호전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례'연구 논문에 따르면 폴피리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다발성 전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폴피리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 부작용 발생이 줄었다는 치료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상행결장의 선암 진단을 받은 김 모(남·42) 환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을 받고 2011년 말까지 12회에 걸쳐 폴폭스(FOLFOX)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2012년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 부위의 재발된 소견과 간, 비장, 폐에 전이 소견을 보여 FOLFIRI 항암화학요법을 권유받게 됐다.


이후 김 씨는 소람한의원에서 2012년 2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3회 산삼약칭 30㎖ 혈맥주입 투여를 받았으며 2012년 3월부터 10월말까지 2주마다 총 12회차의 FOLFIRI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종양에 대한 PET 진단을 실시한 결과 2012년 2월에 관찰됐던 양쪽 폐 전이소견과 비장, 간 전이소견이 2012년 11월 시행한 PET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독성 등 부작용 증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소람한의원 하태현 진료원장은 "환자에게 적용된 산삼약침은 산양산삼을 증류 추출해 제조한 것"이라며 "이미 산삼약침의 항암과 항산화 효능의 경우 대한침구학회, 대한약침학회 등의 다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항암화학요법과 산삼약침 병행치료 결과 간과 비장의 전이가 소실됐고, 폐의 다발성 전이가 감소해 결장의 재발부위에 대한 외과적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암의 상태가 호전됐다"며 "치료 중 FOLFIRI 요법 단독 시행 시에 흔히 생기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항암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한 치료 결과가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보다 반응률이 좋은 것인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재발과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있어 항암화학요법의 반응률을 높이고 부작용 경감과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산삼약침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평가했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대표원장은 "환자들의 면역 환경 재정비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등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방법을 환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한방 암 면역치료의 핵심인 만큼 단기간에 결과를 살피기보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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