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로봇들이 연기하는 로봇애니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제작을 담당한 이산솔루션은 '로봇랜드의 전설'은 첨단 과학기술(로봇)과 문화 콘텐츠(애니메이션)를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로봇애니뮤지컬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년간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봇랜드의 전설'은 이산솔루션 제작담당,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대구시 4개 광역시를 비롯해 서울산업통산산업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여러 관계 기관들의 우수 협력모델로 제작단계부터 로봇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로봇랜드의 전설'에는 키봇, 데스피안, 아리, 세로피, 마리오네트 등 10대 이상의 실제 휴머노이드로봇이 출연하고 바바 등 여러 종류의 애니메이션 로봇도 등장한다. 특히 주연 배우인 '키봇'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국내 대표 스마트 에듀테인먼트 로봇 '키봇2'를 150cm 크기로 확대 제작한 것으로 이산솔루션이 KT와 '키봇2'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공연에 적합한 대형 로봇으로 재탄생시켰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제작한 국내 대표 공연로봇 '아리'는 극중에서 뮤지컬가수 역할로, '세로피'는 악당의 졸개로 출연한다. '파이론'과 '로보킹' 1인 2역을 맡은 '데스피안'은 세계에서 가장 표현이 자유로운 공연로봇으로, 영국 EA가 제작했다. 아리, 세로피, 데스피안은 지난 해 여수엑스포에서 큰 활약을 펼친 여수엑스포 스타로봇들로 이들 로봇을 보기 위해 수만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는 "'로봇랜드의 전설'은 애니메이션 속 로봇주인공들이 무대 주인공이 되어 만화와 현실세계를 오가는 신개념 로봇애니 뮤지컬"이라며 "무엇보다도 문학, 공연예술, 로봇엔지니어링, 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인 '로봇랜드의 전설'은 한·중·영 3개 언어로 제작되며, 올해 국내 관객 10만명 달성이 목표다. '로봇랜드의 전설'은 이달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에서 진행한다. 공연문의는 (070)-4369-4011.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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