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산은과의 연계로 IP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두 은행의 펀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12일 1000억원 규모의 'KDB Pioneer IP펀드'로 첫 투자를 실시했다며 올해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투자의 대상은 3차원(3D) 음향시스템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인 '소닉티어'와 철도차량 출입문 시스템 관련 특허를 보유한 '소명'이다. 이들 기업에 각각 20억원과 50억원, 모두 70억원 투자를 하기로 했다.
투자 방식은 세일 앤드 리스백으로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투자자(IP펀드)에게 매각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상반기 IP펀드 투자대상이 많아지면 하반기 또 다른 IP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조성한 IP펀드 외에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기업은행의 협조요청이 올 경우 함께 IP펀드 조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산은의 IP펀드 투자 현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의 IP펀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 유동성 공급자(LP)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 또 중소기업들의 현황을 가장 잘 아는 곳이 기업은행이기 때문에 투자처 발굴도 용이하다. 조준희 행장도 "(산은과 연계하는) IP펀드도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우선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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