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처음처럼은 강원도 청정지역의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로 만들어지며, 청정지역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물로 지층 필터를 통과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을 지닌 물이라는 게 롯데주류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천연 암반수를 알칼리 환원공법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물속에 있는 유해한 성분이 제거되며 활성수소가 풍부한 물로 만들어진다.
롯데주류 강릉공장 10층 전망대에는 알카리환원수 전기분해 과정을 축약해 보여주는 모형이 설치돼 있으며 알칼리 환원수와 산성수를 비교해 시음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바로 옆에는 전기면도기와 MP3, 건전지를 넣어든 박스가 보였는데 알칼리 환원수 전기분해에 사용되는 전압이 24볼트(V)에 불과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줬다.
김원국 주류BG 이사는 "알칼리 환원수는 물속에 많은 수소분자가 몸 안의 활성산소와 결합돼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신체균형을 유지해주는 특징을 갖는다"면서 "무엇보다 환원과정에서 칼슘(Ca), 마그네슘(Mg) 등 같은 미네랄도 풍부해져 술을 만들 때 사용하면 술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소주 '처음처럼'이 알칼리 환원수 논란을 벗고 본격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알칼리 환원수 논란에 주춤했던 전국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은 2009년 롯데그룹으로 인수될 당시 11%에 머물던 점유율이 2011년 15.6%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알칼리환원수 논란에 성장세가 꺾여 14.8%를 나타냈지만 올해부터 재도약을 시작, 지난 1~2월 18.7%를 기록했다는 게 롯데주류측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 2월 기준, 7년간 국내 누적판매량이 28억병을 기록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말 까지 점유율 17% 돌파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후지산에서 원수를 끌어 올려 '처음처럼' 제조공정과 동일한 전기분해환원과정으로 만든 일본 기린사의 '다농 알칼리 환원수'는 2003년 출시돼 '일본 축구국가대표 공식물'로 선정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향후 물이 달라 차별화된 소주임을 적극 강조해 한국 대표소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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