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철벽 마운드를 이어갈 신데렐라를 찾아 나섰다.
삼성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마운드에 새로운 계투진을 투입하며 정규시즌 대비에 나섰다.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하는 데 삼성의 투수진은 그동안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특히 선발투수가 내려온 이후 불펜진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지만, 권오준, 권혁, 정현욱의 중간 계투진과 ‘끝판대장’ 오승환은 상대타선을 압도하며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안지만은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권오준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재활이 불가피한 상태다. 또한 정현욱마저 FA를 통해 LG로 떠나면서 이들의 빈자리 찾기가 급해졌다.
앞서 지난 시즌 삼성은 심창민이라는 새로운 보석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여러 명의 투수들을 내보내며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원석 고르기 작업에 들어갔다.
권오준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는 신용운은 시범경기 7경기 중 3경기에 나서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코치진들도 신용운이 몸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영훈(NC)과 트레이드 돼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희걸은 올 시즌부터 정현욱의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지난 시즌 삼성의 두터운 선수단 속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 속에 꾸준히 등판할 것으로 보여 부활을 예고한 상황.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김기태가 꼽힌다. 시범경기 7경기 동안 총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른 김기태는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권오준과 안지만이 이르면 5월 이후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과연 이들이 자신의 몫을 다하며 삼성의 새로운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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