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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웃도어 드라이클리닝하면 ‘낭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0 13:23

수정 2013.03.20 13:23

비싼 아웃도어 드라이클리닝하면 ‘낭패’

'고어텍스는 세탁기에 빨아도 괜찮아요.'

긴 한파가 끝나고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은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겨우내 입었던 겨울 의류를 정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한 시즌이 끝난 후 보관을 잘한 옷은 내년에 새 옷처럼 입을 수 있지만, 잘못 보관한 경우 옷에 남아있는 땀이나 오염 물질들로 의류를 손상시켜 수명을 줄인다.

특히 고어텍스 소재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의 경우, 올바른 세탁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고유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착용할 수 있다.

■고어텍스도 세탁은 필수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 소재는 빨면 안 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구입 1년이 지나도록 아웃도어 의류를 세탁하지 않은채 방치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매장에서 구입가능한 고어텍스 의류는 실제 세탁 조건과 동일한 환경에서 최대 500시간의 세탁 테스트를 통과한 검증된 제품들로 세탁 때문에 기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다.내구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 의류는 물세탁은 물론, 세탁기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다만 드라이클리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의 경우, 솔벤트 성분이 고어텍스의 멤브레인 막을 훼손해 발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고어텍스 의류는 주기적으로 물세탁해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표백제, 섬유유연제는 NO!

고어텍스 소재 의류는 내구성이 뛰어나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사용은 피할 것을 추천한다.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의 성분이 옷 표면에 남거나 지속적인 마찰이 일어나면 발수력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어텍스 의류의 경우 손세탁이나 세탁기 사용시 미지근한 물(40도)에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샴푸를 푼 다음 지퍼와 단추, 벨크로는 반드시 잠근 상태에서 세탁해야한다. 세탁기 사용시엔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는 것이 다른 의류와의 마찰을 방지하해 멤브레인이 긁히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손 세탁시에도 비벼빠는 것보단 주무르듯이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오염이 많은 목과 손목 소매 부위는 약하게 문질러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더불어 다른 색상의 옷과 섞이지 않게 단독 세탁해야 이염을 방지할 수 있다.

헹굴때에는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주고,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서 드림건조기에서 50~60도에서 20분가량 건조해주면 된다.

■발수기능 보강도 필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의 완벽한 기능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발수 기능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발수성은 의류 겉감에 물이 바로 스며들지 않고 방울처럼 맺혀있는 상태로 튕겨져 나가는 성질이다. 발수기능이 약해지더라도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지속적인 방수기능을 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물이 스며들지는 않지만 겉감이 축축하게 젖으면 옷이 차갑고 무겁게 느껴져 쾌적함이 떨어질 수 있다.


발수성 회복을 위해서는 세탁 후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럼 건조기에에 50~60도 가량의 온도에서 약 20분간 건조하거나 재킷 위에 얇은 흰 천을 대고 다리미로 다리면 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도움말=고어텍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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