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스크린을 또 한 번 접수하려는 배우가 있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바로 그다.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 ‘신세계’는 지난 18일 누적관객 4,001,694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 다양한 장르의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신세계’는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한국 범죄 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
극중 황정민은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이정재 분)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로 속을 알 수 없는 복합적인 캐릭터인 정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곱슬머리에 더러운 피부를 매력 있게 그려낸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면서도 “브라더~”를 연일 외치는 등 구수한 사투리로 인간미를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으며, 영화 속 미친존재감으로 영화 흥행몰이의 한몫 했다.
이러한 가운데 황정민이 두 편의 영화를 더 들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는 4월4일 개봉하는 영화 ‘끝과 시작’과 4월11일 개봉하는 ‘전설의 주먹’.
먼저 황정민을 비롯해 엄정화, 김효진 주연의 ‘끝과 시작’은 소심한 남편의 이혼 프로젝트를 유쾌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황정민은 극중 평온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해 아내 정하(엄정화 분)의 후배 나루(김효진 분)와 은밀하고 가학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재인 역을 맡았으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다정함과 가학적인 사랑에 탐닉하는 상반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더욱 깊이 있고 폭발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공공의 적’, ‘실미도’ 등 다수의 흥행작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연출작이자 그가 설립한 시네마서비스의 20주년 기념작인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연타 흥행을 노린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각 지역을 주름잡던 전설의 파이터들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리얼 TV쇼를 통해 최고를 겨룬다는 내용의 휴먼액션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세 친구의 우정과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황정민은 천부적인 복싱 재능으로 고교시절 챔프를 꿈꾸다 복싱을 그만두고 현재는 국수집 사장이 된 임덕규 역으로 열연한 가운데 친근한 이미지를 버리고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특히 그는 푸근하고 친근했던 모습과는 달리 탄탄한 복부에 선명하게 드러난 식스팩 근육을 드러내는 등 완벽한 액션 파이터로 거듭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신선함을 자극하고 있는 것. 더불어 배우 유준상과 윤제문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며 무한 연기 변신을 하고 있는 황정민. ‘신세계’에 이어 ‘끝과 시작’과 ‘전설의 주먹’으로 또 한 번 충무로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할지, 연타 흥행 홈런을 날리며 상반기 스크린에서 또다시 미친존재감을 과시할지 기대되는 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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