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20~40대, 가장 싫은 근무환경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2 17:51

수정 2013.03.22 17:51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근무환경으로 '탄력적 근무시간'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와 공모전 포털 씽굿이 20~40대 대학생 및 직장인 67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6일~15일까지 '2013년 근무환경 인식'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가장 희망하고 바라는 근무 환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인 27%가 '탄력적 근무시간'을 꼽았으며, 2위에는 '포상제도'(20%)를, 3위에는 '희망업무 선택제'(15%)를 들고 있었다. 이어 '자유로운 휴가 선택사용'(14%), '다양한 복리후생'(13%), '평행적 직급체계'(8%), '사원들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2%), '최고경영자와의 대화의 시간'(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근무하거나 근무하게 될 회사의 근무환경이 만족스러울 때 감수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위에 '낮은 연봉'(29%), 2위에 '안정적이지 못한 근무 형태'(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즉, 근무환경만 만족스럽다면 연봉이 적거나 근무형태가 안정적이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외에 근무환경만 좋으면 '출퇴근의 어려움'(20%), '해외근무, 지방근무'(13%), '과도한 업무량'(12%) 등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장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최악의 근무 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1위에 '부정확한 출퇴근시간'(25%)이 올랐다. 근무시간에 맞춰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답변이다. 나쁜 근무환경 2위에는 '불분명한 업무'(17%), 3위에 '주말 업무 및 사내 행사'(14%)와 '상사와 동료와의 불화'(14%)가 함께 꼽혔다.

이어 '학연, 지연, 성별 등에 의한 불평등'(11%), '잦은 회식'(11%), '불필요한 회의'(6%), ' 군대식의 상하관계'(2%) 등의 순으로 나쁜 근무환경을 지목했다.

근무환경 만족도가 높은 기업은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의 55%가 '장기근속(낮은 이직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좋은 근무환경과 장기근속이 가장 정비례한다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27%의 응답자가 '업무능률 향상'을 들었으며 '기업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대답도 16%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업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2%를 차지했다.

'상사, 동료와의 마찰로 이직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74%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26%만 '아니'라고 응답했다. 인간관계가 이직의 핵심적인 요소임을 증명해 주는 결과인 셈이다.

'상사, 동료와는 언제 마찰이 발생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위가 '업무를 하기에 앞서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우유부단 할 때'(24%)를 꼽았으며 2위에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지 않거나 남의 탓으로 돌릴 때'(21%), 3위에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의견만 이야기할 때'(17%), 4위에 '업무방식이 나와 맞지 않을 때'(15%), 5위에 '기분대로 행동할 때'(12%), '차별 받는다고 느낄 때'(11%) 등의 순이었다.

같이 일하기 싫은 직장 동료의 유형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26%가 '게으름+책임감 없는 동료'를 꼽고 있었으며, '내 앞에선 상사 욕, 상사 앞에선 아부하는 동료'가 19%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불평, 불만이 가득한 동료'가 17%, '본인의 업무를 미루는 동료'가 16%, '업무보다 개인 활동을 더 중요시 하는 동료'(11%), '자주 아픈 동료'(10%) 등의 순이었다.


'상사/동료에게 소심한 복수! 어떤 것까지 해 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인 절반(51%)가 "불러도 못들은 척 했다"고 답했다. 또 29%는 "무조건적인 부정, 비판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거짓정보, 거짓말을 해봤다"(14%)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 "물건을 훼손했다"(5%)거나 "커피에 이물질을 넣어봤다"(2%) 등도 소심한 복수에 속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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