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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작년 백주업계 최대 호황...마오타이 매출절반 2조4천억원이 순익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31 07:18

수정 2013.03.31 07:18

중 작년 백주업계 최대 호황...마오타이 매출절반 2조4천억원이 순익

올해는 공직사회 청렴분위기 등에 타격 예상

【베이징=차상근특파원】중국 백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사가 작년에 133억위안(약 2조38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신경보가 31일 보도했다.

마오타이사가 전날 공개한 지난해 실적보고에 따르면 매출액은 264억55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3.76% 늘었고 순이익은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133억위안에 51.8% 증가했다.

마오타이사는 막대한 이익금으로 10주당 64.19위안씩 사상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배당액이 66억6400만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공직사회의 고급 백주소비 금지령과 주요 고객층인 군부대의 술접대 금지령 등으로 예년과 같은 고속성장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소비자 선호 감소 및 가격하락 추세, 가소제 검출 파문 여파, 백주시장 공급과잉 등 업계 구조적 문제도 심해지고 있어 마오타이를 포함 유명 백주업체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마오타이사는 29억위안의 순이익을 올려 3분기 34억위안 대비 15.6% 순이익이 줄었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마오타이의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 7월 정점을 친 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베이징의 마오타이 전문점에서는 최근 알콜도수 53도 페이티앤마오타이 500㎖ 1병 가격이 950위안으로 지난해 7월의 1500위안 대비 37% 가량 떨어졌다.


또다른 유명 백주업체로 꼽히는 퉈파이서더사도 작년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89.5%나 늘어난 3억7000만위안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마오타이를 비롯 우량예 쉐이징팡 등 유명 백주업체들이 사상최대 이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중반 이후 주요 소비계층인 공직사회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급락하고 있어 당분간 작년 같은 호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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