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은 엄기일 성형외과 교수가 최근 '제4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엄기일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소아선천성 질환인 구순구개열 치료의 국내 권위자로 구순구개열 환아를 치료하고 환아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헌신해 왔다.
엄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 클리닉을 개설하고 1994년 구순구개열 환아와 가족 모임인 민들레회를 창립했다. 엄 교수는 모임을 통해 매년 요리교실, 갯벌체험, 여름 캠프 등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당당한 아이 만들기'란 이름의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환아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무료 수술 봉사도 하고 있다.
엄 교수는 "평생 한 우물을 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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