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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위스퍼링 엔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8 17:21

수정 2013.04.08 17:21

[와인이야기] 위스퍼링 엔젤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은 로제 와인의 주요 생산지로 꼽힌다. 이 지역 와인 수요의 15% 역시 로제 와인이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국경에 인접한 프로방스는 약 2600년의 와인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도 품종들이 어우러져 자라 재배면적의 80%가량에서 로제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도 최고 로제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꼽히는 와이너리는 '데스클랑'이다.


데스클랑의 역사는 19세기부터 시작됐다. 랑그 형제에 의해 설립돼 운영되오던 데스클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들에게 빼앗겼던 역사적 아픔도 갖고 있는 와이너리다. 이후 현재 소유주인 사샤 리신의 선대에 의해 인수된 데스클랑은 현대적인 마케팅과 프랑스 정통의 양조 방식을 결합해 로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데스클랑의 '위스퍼링 엔젤'(사진)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여성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세계 최고의 로제 와인'이라고 극찬한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와인이다.

'위스퍼링 엔젤'은 무통 로칠드, 오퍼스 원 등의 와인을 양조한 와인 메이커 패트릭 레옹이 와이너리의 작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다가 영감을 받아 만든 와인으로, 오묘한 분홍 빛깔의 와인과 더불어 레이블의 아기 천사가 특징이다.
또 일부 평론가들은 이 로제 와인에 대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시킨다고 평하기도 했다. '위스퍼링 엔젤' 가격은 6만원.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도움말=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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