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항공 돌고래 수송작전 완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9 16:32

수정 2013.04.09 16:32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지난 8일 제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인 OZ8522편에 인천으로 수송되는 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를 싣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지난 8일 제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인 OZ8522편에 인천으로 수송되는 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를 싣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돌고래 2마리가 전세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화물기(편명 OZ8522)를 통해 돌고래 2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송은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방류하기 위한 조치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수송한 돌고래는 '복순이'와 '태산이'라는 이름의 남방큰돌고래 2마리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서울대공원에서 방류를 위한 건강검진 및 훈련을 거쳐 오는 6월께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돌고래들은 가로 320㎝, 세로 90.5㎝, 높이 100㎝ 크기의 특수 상자에 담겨 수송됐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어 탑재됐고 1시간가량 비행시간 중에는 전문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이 상태를 체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수송을 위해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15~19도로 온도를 유지해 돌고래들이 최적의 조건으로 수송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 북극곰 수송,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인천 구간 흰코뿔소 수송 및 2013년 3월에는 나리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원숭이를 수송하는 등 다양한 생동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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