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의 남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직원은 4900만원으로 남직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카드의 전체 평균 연봉은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전체 평균 연봉 7200만원으로 2위, 현대카드는 69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하나SK카드는 남직원 6300만원, 여직원 4100만원으로 전체 평균 5500만원, 롯데카드는 남직원 6489만원, 여직원 4043만원으로 전체 평균 5204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보다 근속연수가 길고 각종 복리후생 관련 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전체 연봉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말 기준 1098명의 여직원 중 계약직 직원이 절반에 육박하는 499명에 달해 업계에서 가장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1985명 중 남직원을 포함한 전체 계약직 숫자도 663명으로 3명 중 1명은 계약직으로 재직 중인 셈이다.
반면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여직원 기준 3분의 1정도가 계약직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지난 2011년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전체 1368명의 직원 중 계약직이 34명에 불과해 계약직 직원이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 특성상 전반적인 근속연수도 짧았다. 은행권이 대부분 15~20년 정도의 근속연수임을 감안하면 가장 근속연수가 긴 KB국민카드도 12년 4개월에 그쳐 직업수명이 짧았다. 대형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도 10년 내외 정도에 불과했고 지난 2009년 '하나카드'로 설립된 뒤 2010년 SK텔레콤과의 합작을 통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근속연수는 평균 28개월로 조사됐다. 현대카드는 정규직 기준으로 평균 근속연수를 계산했음에도 평균 재직기간이 5년을 겨우 넘겼다.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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