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N은 외부인에겐 조선중앙통신이 희극에 가깝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신'과도 같은 존재로 세뇌시키는 선전 도구라고 보도했다.
CNN은 조선중앙통신이 배를 타고 떠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쫓아 울며 바다에 뛰어드는 군인들과 애원하며 김 위원장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중년 여성들을 방송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년 전 탈북한 채영희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유일 채널인 조선중앙통신 방송을 가리키며 "이것이 바로 북한 주민들이 태어나 보고 자라는 유일 매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떠난지 11년이 지났지만 방송을 보면서 울음을 참지 못한 채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없으면 모두가 죽는 줄로만 알았던 당시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들이 모두 거짓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채씨는 "방송에서 김정은을 보고 오열하는 중년 여성들이나 군인들 모두 진실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라며 "절대 거짓이나 연기가 아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채씨는 "김 위원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이 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또 조선중앙통신이 주로 시청자가 많이 몰리는 황금 시간대에 북한이 미국의 제국주의를 물리치는 전쟁영화를 방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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