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태양이미지 분석기술에 최근 40여 년간의 흑점폭발 통계연구를 결합한 태양활동 자동분석 프로그램 'ASSA(Automatic Solar Synoptic Analyzer)'를 개발하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에서 미국 해양대기청 및 NASA 주관으로 열린 '미국 우주환경 워크숍'에서 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전세계의 우주환경 분석학자들은 태양의 사진 필름을 수작업으로 분석하는데 평균 2~3시간을 들여왔으나 'ASSA'를 이용하면 태양표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흑점을 분석하고 폭발확률을 예측하는 데 2~3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데이터를 자동화,정량화 해 언제나 동일한 판단기준으로 흑점을 분석 할 수 있다. 기존의 흑점분석은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이번에 개발된 'ASSA'는 현재 흑점 분석 뿐만 아니라 태양에서 일어나는 홍염과 코로나홀 현상도 분석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태양활동 극대기가 시작되는 올해의 태양활동을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국내 우주환경 연구수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김영규 예보과장은 "컴퓨터를 활용한 태양활동 자동분석 프로그램의 개발은 국립전파연구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공개가 되자 마자 미국의 해양대기청과 공군, 영국의 기상청 등 연구소에 'ASSA'를 무상 공급하고 그들로 부터 흑점 관측자료 데이터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ASSA' 프로그램은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우주전파센터는 연말까지 성능을 개선한 2차 버전을 공개하고 흑점 자동분석 기술과 관련하여 특허출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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