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대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지난해의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8 14:35

수정 2013.04.18 14:35

KB·우리·신한·하나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부실로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데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예매마진 등 수익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대 금융지주의 1·4분기 순이익을 평균 1조82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조5261억원)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 관련 특별이익으로 1조336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순이익이 3600억원으로 72.8% 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금융도 7144억원이었던 순이익이 4200억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41.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4분기에 8687억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지주는 올해 5800억원으로 33.1% 급감하고, KB금융도 6069억원이던 순이익이 올해 4600억원 정도로 2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올해 1·4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실제 수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 보다 600억~1000억원 이상 적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 급감이 우려된다. 이처럼 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기업부실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STX조선의 부실로 금융지주사마다 100억~5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STX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충당금 규모가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1·4분기 평균 2.92% 포인트에서 올해 1~2월 평균 2.64% 포인트로 줄었다.
아울러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계열 카드사의 수익 감소,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목된 대출금리 체계 개편 등도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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