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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해군 유도탄고속함 3척 동시 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4 10:27

수정 2013.04.24 10:27

【 부산=노주섭 기자】한진중공업(대표이사 최성문)은 24일 해군의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 김창학함, 박동진함의 동시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해군 구옥회 교육사령관, 정호섭 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와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등 조선소 관계자,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거행됐다.

해군은 이번 유도탄고속함의 명칭과 관련해 영해수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당시 서해 창린도 탈환작전의 수훈자인 한문식 중령과 대한해협 해전때 전사한 김창학 중사, 덕적도ㆍ영흥도 탈환작전에서 전사한 박동진 중사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유도탄고속함은 해군이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 등 6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노후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의 대체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기 고속정사업(PKX·Patrol Boat Killer eXperimental)의 일환으로 추진, 2007년 한진중공업이 초도함인 '윤영하함'을 건조 진수한 바 있다.

이날 진수한 유도탄고속함은 길이 63m, 폭 9m의 경하중량 450t급 규모로 40여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최대 40노트(시속 74km)로 운항 가능하며, 탐색 및 추적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전 장비 등 국내개발 전투체계를 갖췄다.


특히, 사정거리 150km에 이르는 대함유도탄 '해성'과 76mm 함포를 탑재해 해상 고속 기동타격 및 대함ㆍ대공의 중장거리 전투능력을 갖춘 최신예 고속전투함이다.

또 연근해 해역에서의 작전수행능력 확보를 위해 어망의 간섭없이 고속기동이 가능한 워터젯 추진기를 장착했으며, 핵심구역의 방탄성능 강화와 내충격 설계, 방화격벽 및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해 선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기존 고속정에 비해 전투체계, 승조원 생존성 등에서 월등히 뛰어난 새로운 차원의 유도탄고속함은 대함전 및 대공전 뿐 아니라 전자전과 함포사격 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해군의 NLL 수호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2년 최초의 국산 고속정인 '학생호'에서부터 고속정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 유도탄고속함 15번함(1번함 윤영하함, 박동혁함, 현시학함, 정긍모함, 지덕칠함 및 한문식, 김창학, 박동진함)에 이르기까지 국내 함정건조분야에서 그 역사만큼이나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40여 년간 방위산업체로서의 자부심으로 국가 해양수호 및 해상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진수한 3척의 유도탄고속함 또한 기본설계부터 진수에 이르기까지 한진중공업의 자체 기술로 건조했다.


이들 고속함은 앞으로 인수평가를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 NLL 수호의 핵심전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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