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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승현 자유계약선수 공시 “의지 확인하기 위한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30 12:39

수정 2013.04.30 12:39



삼성이 김승현(35)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30일 삼성은 김승현을 올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사실을 전하며, 5월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됐음을 덧붙였다.

김승현은 2012-2013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치며 FA 자격 요건인 27경기를 채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김승현의 FA 여부는 소속팀인 삼성의 결정에 달려있는 일이었다.

핵심선수의 경우 FA 자격 획득을 인정하기보다는 기간을 모두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성의 선택은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이 김승현을 전력 외로 분류, 그와의 결별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은 결별 선언이 목적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승현 스스로도 지난 시즌에 만족하지 못했고, 구단 역시 이는 마찬가지였다”며 “마냥 1년을 연장하는 것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구단에서는 선수에게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전하면서 고참으로서의 역할 등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2012-2013시즌 목 디스크 수술로 인해 1월부터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고, 평균 13분53초를 소화하며 2.0점 2.0어시스트 1.1리바운드 0.6스틸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이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평균 26분32초 동안 7.2점 5.1어시스트 1.7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한 것보다도 저조한 수치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면담을 거쳤고, 김승현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일부터 15일까지 협상 기간이 있다. 만약 김승현이 다음 시즌에 임하는 의지를 드러내지 못할 경우에는 팀에서도 그와 함께 한다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열려 있음을 전했다.


한편 김승현은 지난 시즌 보수 총 4억원(인센티브 8,000만원 포함)을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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