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6,텍사스)가 탈삼진 쇼를 펼치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르빗슈는 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총 12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4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4개의 탈삼진은 그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지난달 3일 휴스턴전에서 8⅔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던 다르빗슈는 이날도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다르빗슈는 1회 다니엘 나바와 마이크 나폴리, 2회에는 마이크 카프와 스티븐 드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탈삼진 한 개를 추가한 다르빗슈는 4회에도 카프와 데이비드 로스를 삼진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회 탈삼진 두 개를 보탠 다르빗슈는 6회 타석에 들어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다르빗슈의 탈삼진 행진은 7회에도 이어지며 그 개수가 14개까지 늘어났다. 한 경기 14탈삼진은 박찬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아시아 투수로는 지난 1996년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노모 히데오가 LA 다저스 시절에 세운 17탈삼진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1회 오티스에게 투런 홈런, 2회 로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3실점한 다르빗슈는 3-3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3에서 2.56으로 소폭 상승했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홈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다르빗슈는 올 시즌 7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탈삼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9회에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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