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朴대통령 방미] 48년 전 아버지 머물렀던..블레어하우스와 특별한 인연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6 16:48

수정 2014.11.06 15:23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48년 만에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묵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국의 전통적인 국빈전용 숙소로 사용돼온 백악관의 부속건물이다. 블레어하우스의 내부전경. 자료=블레어하우스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48년 만에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묵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국의 전통적인 국빈전용 숙소로 사용돼온 백악관의 부속건물이다. 블레어하우스의 내부전경. 자료=블레어하우스 홈페이지

【 뉴욕(미국)=정인홍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48년 만에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에 묵는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5일 오후(현지시간) 그랜드 하얏트 뉴욕 호텔(Grand Hyatt New York Hotel) 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5월 6~8일, 2박3일간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면서 공식 방문 일정을 갖는다"고 밝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국의 전통적인 국빈전용 숙소로 사용돼온 백악관의 부속건물로 미국이 국빈을 접대하는 영빈관을 말한다. 주 수석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5년 미국 공식 방문 당시에 블레어하우스에 묵은 바 있어 아버지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 대통령이 모두 영빈관에 묵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영빈관 사용에 대한 의미와 관련, "한·미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한·미동맹 기초공사를 다졌다면 박 대통령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공조는 물론 양국 간 통상협력 강화 등 양국 간 미래의 동반자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영빈관에 머물면서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과 오찬회담, 양정상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앞서 박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 첫 행사로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평소 한국을 위해 희생한 주요 국가의 참전용사 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도 이 같은 소신에 따른 것이라는 게 주 수석의 설명이다.

한국전 참전기념 헌화에는 한·미 참전 용사 10여명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및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참석하며 저녁에는 워싱턴 동포 450여명을 간담회에 초청해 격려한다. 간담회에는 유진철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박충기 미 특허법원 판사, 마크 킴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마리사 천 연방 법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8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여섯 번째로 미 의회 상·하원에서 연설을 한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설한 이후 불과 1년6개월 만에 박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것인데 한 국가의 정상이 연이어 연설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943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에 이어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가 연설을 한 이후 두 번째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이며 공식방문했던 노태우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공식 실무방문에서 상·하원 연설 초청을 받은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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